2015/12/26 세종호텔 베르디
와인 모임으로 명동의 세종호텔 1층에 있는 베르디를 찾았다.
기본 세팅.
잔은 슈퇼츨레(Stölzle) 잔.
고풍스러운 은 식기다...
시작 와인으로 배비치 말보로 소비뇽 블랑(Babich Marlborough Sauvignon Blanc) 2014. 소비뇽 블랑답게 가볍고 산뜻한 것이 나쁘지 않았다.
식전 빵. 의외로 따뜻하지 않았다.
복주머니 연어와 오이, 겨자 드레싱. 너무 흔한 맛이어서 실망...
단호박 크림 수프. 무난무난했다. 두 번째 와인은 르무아스네 페르 에 피스 부르고뉴 루즈 흐노메(Remoissenet Père et Fils Bourgogne Renommée) 2012. 피노누아 100%. 시간이 며칠 지나니 맛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세 번째 와인 퀘르차벨라 키안티 클라시코(Querciabella Chianti Classico) 2011. 역시 산지오베제 100%라서인지 일천한 와인 경험으로는 바롤로에 가까운 맛이었다.
메뉴상 카넬로니 그라탱이었는데 라자냐인 듯도... 평범하다.
멕시칸 소스를 곁들인 그릴 야채와 쇠고기 안심. 단체 주문이라서 그렇겠지만 처음에 익힘 정도를 묻지 않아서, 미디움 웰던 정도로 나온 듯.
네 번째 와인 윈즈 쿠나와라 시라(Wynns Coonawarra Shiraz). 역시 품종으로 따지면 시라가 입맛에 두루 맞는 편인 듯하다.
디저트 초콜릿 무스.
오늘의 메인 와인 샤또 데레즐라 토카이 아수 5 푸토뇨쉬(Chateau Dereszla Tokaji Aszú 5 Puttonyos). 샤또 디켐의 충격 때문에, 세계 3대 스위트 와인이라는 토카이를 꼭 맛보고 싶어서 모임에 참석했다. 샤또 디켐은 1999년산이었는데 이건 2008년산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깊이나 무게는 조금 부족했지만 어린 만큼 가볍고 신선한 단맛이 좋았다. 초콜릿 외에 푸아그라와도 궁합이 좋다는데 함께 마시면 어떨지 궁금하다... '아수'는 귀부 포도를 뜻하고, 그 뒤의 숫자는 당도를 나타낸다고. 따로 구할 수 있다면 다시 맛보고 싶은 와인이었다.
역시 귀부 와인 특유의 꿀 색깔.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도 한 컷.
음식의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지는 않았지만, 와인과 음식 회비를 함께 내는 바람에 음식 가격을 알 수 없어 가격 대비 만족도는 평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