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 서래마을 빠니스
와인 모임이 있어서 오랜만에 빠니스. 빠니스 저녁 메뉴를 참 좋아한다. 이날은 동호회에서 전체 대관했고, 빠니스에서 와인 리스트에 맞게 코스를 짜 주셨다.
기록적인 더위를 자랑하는 여름인 만큼 이날 모임의 주제는 시원한 샴페인...
와인은 모두 동호회에서 준비한 것. 콜키지는 내야 한다. 순서를 기다리며 칠링 중인 샴페인과 리외섹.
빠니스 특유의 식전 빵과 샤르퀴트리에 파테가 추가. 테린과 비슷하지만, 파테는 테린보다 부드러워서 발라 먹기가 좋다고 한다. 첫 샴페인이었던 필리조 에 피스는 사진이 망...
두 번째 샴페인, 아티스 앤 코 브뤼(Artéis & Co Brut) 2004. 프랑스어 표기를 따르자면 저게 아닐 듯하지만 잘 모르겠다. 이제부터는 빈티지 샴페인. 요즘은 맛과 향을 비교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막 먹는다-_-
요리는 수박 세비체. 세비체는 해물 요리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 수박과 고수가 들어갔다. 고수 때문에 호불호를 타긴 했는데 난 나름 새로워서 좋았다.
다음 샴페인은 늘 병에 감탄하는 파이퍼하이직 레어(Piper-Heidsieck Rare) 2002.
마리네이드 연어. 시소 맛이 어렴풋이 나는 연두색 퓌레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메인 샴페인, 돔 페리뇽(Dom Pérignon) 1985. 라벨부터가 빈티지를 짐작하게 한다.
모에 샹동 로고가 찍힌 코르크.
올드 빈티지 특유의 호박색. 탄산은 거의 날아가고 깊은 맛으로 변해 있었다.
메인에 앞서 포크와 나이프가 준비되고...
이날의 유일한 레드와인이었던 피노누아.
메인인 돼지 통구이! 요즘은 왠지 쇠고기가 식상하게 느껴져서 돼지고기가 더 좋다. 빠니스 고기 요리에 늘 들어가는 육즙 가득한 토마토도 대박.
메인과 함께 나온 샐러드.
디저트는 동호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가져온 초콜릿과 애플 파이, 케이크와 리외섹으로... 빠니스 음식이 아니라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