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클래식 뉴미니 램스킨 1년 사용 후기
3년 만의 글이다.
아주 가끔 블로그에 와 보면 2.55 빈티지 구매 후기가 꾸준히 반응이 좋길래, 샤넬 클래식 미니 후기로 복귀해 본다.
3년간 광소비를 하는 바람에 샤넬 백이 많이 늘었다.
원래 있던 브라운 시즌 백, 2.55 빈티지, 캐비어 보이백에 클래식 뉴미니 램스킨, 비교적 최근에 산 패브릭 19백, 트위드 미니 탬버린 백, 클래식 미디움 램스킨까지 해서 총 7개가 됐다. 이쯤 되니 (놀랍게도)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그냥 데일리로 샤넬 백을 들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모두 뼈 빠지는 노동의 결과물이지만......
샤넬 백은 돈이 아까워서-_- 그런 건지 몰라도 손이 잘 가긴 한다. 워낙 대표적인 모델로만 사서 그런지 유행 타는 느낌도 없고. 그리고 가만있어도 가격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진작 잘 샀다는 자기 위안을 하기 딱 좋다.
이 글의 주인공인 클래식 뉴미니 램스킨은 2019년 5월에 3,870,000원에 구매했다. (아마 지금은 400만원이 넘겠지.) 롯데백화점 본점이었던 듯하고, 계획 없이 매장에 갔다가 또 우연히 있길래 질렀다.
3년 전 글만 봐도 금장은 쥐약이라 했었는데... 나이가 드니 금장이 좋아지더라. 유광 금장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다.
뽀얀 사진을 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험하게 썼는지 새삼 실감이 난다, 흑.
워낙 짐이 많은 스타일이라 이만한 백은 별로 없었는데, 유독 클래식 미니만큼은 굉장히 잘 썼다. 평소에 동네 마실 나가거나 여행 가서 간단하게 들기에 사이즈가 딱 좋고, 안감에 쓸데없이 가죽 낭비를 하지 않아서 무게도 가볍다.
그사이 퇴사, 창업하고 같이 근무하는 분도 생기면서 어딜 가나 노트북을 싸 들고 다니던 생활을 청산해서, 미니백 활용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아무튼 그래서 약 1년 3개월 후의 모습은...
이렇게 찐빵같이 됨...
여행 다닐 때 캐리어 안에 마구 넣고 다녀 그런지 볼록볼록하던 표면이 많이 눌리고, 각지던 모양도 조금 망가지고, 여기저기 스크래치도 생겼다. 그리고 왠지 전체적으로 많이 반들반들해진 느낌...?
캐비어 보이 백이 아직 새것 같다는 걸 생각하면(물론 이 가방만큼 자주 쓰진 않았지만), 램스킨은 확실히 내구성이 약하다. 하지만 클래식은 왠지 캐비어가 예뻐 보이지 않아서, 지난달엔 미디움 사이즈도 램스킨으로 사고 말았다. 이 가방같이 될까 봐 하룻밤 고민했지만 결국... ㅋㅋ
잠금장치 부분도 꽤 닳은 흔적이 보인다. 원래 무광이라 그나마 티가 덜 나는 듯도.
뚜껑 안쪽에도 스크래치가 많다.
안쪽은 단순하게 한 칸으로 끝. 뒷면을 찍은 사진이 없지만, 뒤에 반달 포켓도 있고 안 포켓도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편하다.
1년 사이에 많이 망가지긴 했지만 이 상태로는 오래 쓸 수 있으려나... 의외로 너무 잘 써서 다른 색으로도 하나 사고 싶어지는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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