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동대문 BLT 스테이크
이번 달에도 동리엇 BLT 스테이크의 와인 디너 참석! 주제는 'The Greatest Wine of Piemonte'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 와인을 곁들인 코스였다.
테이블 세팅. 미리 이름이 붙은 와인 잔을 준비해 두셨다. 이날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편이었던 듯.
식전주로 샴페인. 샴페인 필리조 에 피스 뉘메로 3. 품종은 샤르도네 55%, 피노 누아 20%, 피노 뫼니에르 25%라고. 영국의 디캔터(Decanter) 지에서 추천한 샴페인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강한 느낌인가 싶었음.
단새우 카르파치오, 시칠리안 오렌지 오일. 접시에 아주 얇게 깔린 단새우 카르파치오와 오렌지 맛이 짙으면서 상큼하다.
BLT 시그니처 팝오버.
포칭한 대구, 커리, 코코넛 소스. 포칭(poaching)은 재료를 액체에 담가 끓이는 조리법인데, 액체의 온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한다는 점에서 삶기와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겉보기에는 조금 시시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커리 코코넛 소스가 좋다.
대구의 짝 화이트 와인, 샤또 당글레 그랑 뱅 화이트 2012. 부르불랑(bourboulenc) 40%, 그르나슈(Grenache) 20%, 루산(Roussanne) 20%, 마르산(Marsanne) 20%라고 한다. 품종 구성이 특이한 만큼 맛도 특이하다고. '바다의 향'이 난다는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확실히 신선하고 시원한 느낌이긴 하다.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먹어 보고 싶을 정도였다.
양고기, 쇠고기 요리의 짝으로는 바롤로 두 가지를 준비했다. 자코모 페노치오 바롤로 DOCG 2011과 자코모 페노치오 바롤로 부시아 DOCG 2011. 품종 구성은 네비올로 100%. 차이가 뭔지 몰라도 맛은 확실히 달랐다. 이제 바롤로는 확실히 인상이 강한 느낌이라는 건 알겠다.
호주산 양고기 라구, 시금치 라비올리, 송이버섯. 라비올리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작아서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쫀득쫀득한 양고기와 시금치, 버섯은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인 듯.
쪼르륵 늘어선 리델 잔들.
한우 쇠고기 안심, 샬롯 콩피와 트러플 포테이토 크림. 역시 실패할 수 없는 조합...
햇사과 타탱과 감 셔벗. 타르트 타탱(tarte tatin)은 사과를 설탕과 버터로 졸여 만드는 타르트라고 한다. 위에 올라간 사과 칩의 풍미가 엄청 진해서 놀랐다. 사과와 바닐라 크림 맛이 잘 어울렸다.
디저트 와인인 샤또 디켐 1999. 가격이 병당 30만원 이상이라니 가격으로 치면 메인 급인 듯... 귀부 와인은 처음 마셔 보는데, 왜 좋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귀부(貴腐)란 noble rot을 한자로 표기한 것인데,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라는 곰팡이에 감염되는 것을 말하고 이런 포도알을 한 알 한 알 손으로 따서 만든 와인을 귀부 와인이라고 한다고. 꿀, 열대 과일 등의 풍미라는데 정말로 꿀맛이 났다. 더 마시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BLT 스테이크 와인 디너는 언제나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듯. 다음 달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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