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3~2015/11/08 캘리포니아 3일차 - 할리우드 승마 투어, 블리자드 캠퍼스
3일차 일정은 오전에 승마 투어를 하고 오후에 어바인으로 이동하는 것! 전날 아침 동생이 호텔에서 웹 서핑을 하다가 승마 투어를 발견했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는 오전의 두 시간짜리 코스로 예약. 선셋 랜치(Sunset Ranch)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다. 웹에서 예약을 하면 장소와 복장을 알리는 예약 확인 메일이 온다.
가는 길에 할리우드 간판이 보이기에 차 안에서 찍어 보았다.
주택가 사이를 달려서 목장 도착! 아담한 목장이다. 보통 말을 마사 안에 가두어 두는 국내 승마장과는 달리 말을 비교적 자유롭게 풀어 놓았다. 규모에 비해서는 마필 수는 제법 많은 편인 듯.
오랜만의 승마라 설렜다. 요 아이는 내가 탄 데이지. 말을 준비하고 간단히 고삐 조작 방법을 설명한 다음에 가이드와 함께 출발한다.
정상에서 할리우드 간판을 배경으로 한 컷.
한 시간 코스와 두 시간 코스가 있는데, 두 시간 코스는 언덕 정상까지 평보로 올라간다. 가이드에게 구보 구간은 없냐고 물어 봤더니 끝까지 평보라고ㅠㅠ 제주 오름에서 구보하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던 터라 아쉬웠다. 미국식 승마의 특징인지 이 목장의 특징인지, 고삐 잡는 법이 한국에서 배운 유럽식 승마와는 많이 달랐다. 한 손으로 느슨하게 잡으라고.
승마는 1년 가량 배우다 그만뒀지만, 아직도 시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 순위에 들어 있다. 말 타고 활 쏘는(騎射) 게 오랜 로망인데, 얼마 전 드디어 경기도에 기사를 배울 수 있는 승마장이 생겨서 쿠폰을 끊어 두었다! 아직 한 번도 못 갔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말 등에서 편안하게 흔들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초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할리우드에 가시면 해 보시기를 권장!
정상에서 내려가는 중. 가이드 이름이 벌써 가물하네...
승마 코스 풍경. 길 양쪽으로 풀이 듬성듬성 나 있는데, 데이지가 배가 고픈지 자꾸 풀을 뜯어 먹어서 곤란했다. 가이드가 채찍으로 엉덩이를 때리면 화들짝 놀라서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 동생이 탄 바이올렛보다 훨씬 자기주장이 강했다-_-
마사에 적혀 있는 말 이름들. 두 시간 코스는 인당 60달러이고, 가이드에게 따로 팁을 줘야 한다.
먼지를 너무 뒤집어써서 어바인 도착하면 일단 체크인하고 씻기로... LA에서 어바인까지는 약 한 시간 거리다. 이번 숙소는 메리어트 계열의 코트야드 어바인 스펙트럼(Courtyard Irvine Spectrum). 시설이나 서비스나 성급에 비해 매우 좋았다.
이번 미국 여행을 위해 일부러 구입한 캐리어가 구석에...
수건을 샤워실 안팎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센스가 돋보였다.
어바인 스펙트럼 몰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위치도 나름 편리하다. 블리자드 본사 구경 가기 전에 우선 점심 먹으러 스펙트럼으로.
이름만 들어 본 치폴레(Chipotle)에 드디어!
각종 재료와 소스를 골라서 부리또로 먹거나 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다. 동생이 고른 거라 뭔지 잘 모르고 먹었으나 꿀맛ㅠㅠ 한국에 얼른 들어오면 좋겠다...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 블리자드 본사로 출발. 호텔에서 차로 3분 거리였다.
풀밭의 동물 출입 금지 표지판. 블리자드답다.
오크 동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데 히드라리스크 출현! 오크 동상과 사진 찍고 소원 성취했다ㅠㅠ
지인의 안내로 캠퍼스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사우스코스트 플라자로. 미국 최대의 쇼핑몰이라지만 정가라서인지 그리 끌리지는 않았다. 빈손으로 저녁 먹으러...
저녁은 어바인에 잠시 살았던 동생의 추천으로 더 보일링 크랩(The Boiling Crab)에 갔다. 사람이 많아서 3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다.
각종 게와 새우 중에 선택하면 요렇게 봉지에 양념과 함께 넣어서 섞어 준다. 우리는 옥수수를 추가. 케이준을 표방하는 음식이라곤 파파이스에서 먹어 본 게 다였는데, 이런 게 케이준이구나 싶었다. 손으로 먹다 보면 매우 지저분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테이블 전체에 종이를 깔아 주고 다 먹고 나면 그대로 말아서 버리는 시스템.
사이드 메뉴로 오징어 튀김. 튀김은 마구 놀라운 맛은 아니었다...
번역할 때 자주 나오던 검보(Gumbo)라는 음식이 궁금해서 추가로 주문해 보았다. 약간은 밋밋한 커리라고 해야 하나...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들어와서 와인 하프 보틀과 맥주 구입. 언제 또 올지 모를, 행복한 하루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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