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6 삼성동 다이닝텐트
7월에 와인 모임에 처음 참석할 때 갔던 다이닝텐트를 와인 모임으로 한 번 더 찾았다.
겨울이니 이번엔 실내로... 식기와 함께 놓인 병은 간 기능 개선제 솔봄! 동호회 분이 하나씩 기부해 주시는데 와인 마시기 전에 먹으면 다음 날 숙취가 확실히 덜하다. 한 상자쯤 사 두려고 생각 중...
지난번에도 인상적이었던 와인 랙.
역시 잔이 도열해 있고... 잔은 종류에 따라 미카사, 슈피겔라우, 리델이 섞여 있지만 다 고급 잔이다.
식전 빵.
굴을 넣은 토마토 수프. 요즘 굴이 제철이라 좋은 듯.
메인을 방불케 하는 애피타이저. 이름은 모르겠다.
비스크 소스의 새우와 관자. 맛있다!
오일 파스타. 여러 가지 레드 와인과 함께 맛보았는데, 와인에 따라 궁합이 확실히 달라서 조금 놀랐다.
메인 나오기 전 입가심용 자몽 셔벗.
식기도 라기올로 바꿔 주시고...
메인인 미디움 레어 안심 스테이크.
여기까지 와인과 함께 먹었더니 스태미나에 한계가 와서 디저트는 미처 못 먹고 귀가... 요리가 실험적이거나 새로운 건 아니지만, 가격 대비 늘 만족스러운 듯하다. 이번 코스는 7만 5천원. 와인 리스트도 아주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이제부터는 와인. 이번 모임의 주제는 보르도 와인이었다.
우선 드라피에(Drappier) 샴페인으로 시작.
지난번 연말 모임에서도 맛보았던 장 폴 파케 푸이 퓌세(Jean Paul Paquet Pouilly-Fuisse Vieilles Vignes) 2011. Vieilles Vignes는 old vines라는 뜻으로 오래 묵은 포도나무에서 딴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고 한다. 찾아보았지만 특별한 수령 기준은 없는 듯도? 시간이 지나니 향이 아주 진하게 피어오르는 매력적인 와인이었다.
레드는 샤또 라뚜르 드 비(Château La Tour de By) 2002, 샤또 트리아농(Château Trianon) 2011, 조세핀 드 보르가르(Josephine de Beauregard), 샤또 다소(Château Dassault), 샤또 레오빌라스 까스(Château Léoville-Las Cases), 조세핀 드 라뚜르 마르띠악(Josephine de Latour-Martillac) 순서로 맛보았다.
이번에는 와인을 천천히 마시면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향을 음미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서로 비슷하던 향이 시간이 지나니 전혀 달라졌다가, 다시 시간이 지나니 또 비슷해진다. 맛도 맛이지만, 섬세한 향의 차이를 느끼는 것도 와인 마시기의 큰 보람인 듯하다.
리스트 외에도 메인 전에 입을 가볍게 하는 용도로 샤를로팽 부르고뉴 피노누아(Charlopin Bourgogne Pinot Noir)가 나왔는데, 진하고 풍부한 과일향이 마음에 쏙 들었다. 짧은 와인 인생 역대급!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맛보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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