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9 포시즌스 서울 유유안
오픈 때부터 궁금했던 포시즌스 호텔 서울 중식당 유유안에 드디어 방문! 게다가 좋은 기회로 여덟 명이 모여 가족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프로모션 메뉴라고 한다. 8인 외에도 4인, 6인 구성이 있다고.
유유안의 홀 모습. 우리 일행은 여덟 명이라 안쪽의 룸으로 안내해 주셨다.
룸 전경은 없지만... 천장의 크리스털 샹들리에. 고급지구나...
화이트 와인 칠링용 버킷. 룸 밖으로는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기본 테이블 세팅. 숟가락 양쪽으로 젓가락이 두 쌍 있는데, 노란색은 음식을 덜 때 쓰고, 녹색은 먹을 때 쓰는 용도다. 이번 푸디스 테이블(Foodie's Table)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유경 기자님이 손수 준비하신 자료와 메뉴가 놓여 있다.
유유안이라는 이름은 샹하이의 예원(豫园)에서 따온 것이고, 광둥 요리를 주로 한다고 한다.
포시즌스 다이닝 클럽에서도 한 번 뵈었던 사이먼 우 셰프님이 식사 전에 인사하러 오셨다. 완전 푸근한 인상!
와인 잔은 모두 크리스털 잔이다. 인테리어나 소품이 전반적으로 어른들이 좋아하실 분위기.
기본 찬은 어딜 가나 비슷한 듯. 짜사이와 땅콩 절임.
전채만 해도 무려 일곱 가지였다. 요건 참깨 소스 마리네이드 닭고기 오이.
마리네이드 숙주와 두부.
해파리 냉채. 해파리 채로 만드는 것인 줄만 알았던 요리인데, 해파리가 통으로 들어 있다.
차슈 바비큐. 아름답구나... 양념이 보기만큼 강하지 않아 맛이 깔끔하다.
예뻐서 한 장 더.
매실 소스 광둥 오리.
크리스피 두부. 두부를 튀기고 매콤한 가루를 입혀 냈다. 중식에서는 처음 보는 맛이었다.
모둠 바비큐. 코스에 포함된 건 아닌데 특별히 내주셨다. 차슈와 삼겹살, 오리. 삼겹살은 소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의 극치였다. 차슈에는 꿀을 곁들여 단맛을 냈다. 오리 고기 밑에 깔린 건 치즈라는데, 어묵 같은 식감이라 의외였다.
랍스터 산라탕. 산라탕의 '산(酸)'에서 신맛의 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산라탕은 중국집에서 이름은 몇 번 봤지만 먹어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다.
마리네이드 닭고기 간장 소스.
도미 찜 간장 소스.
중간에 베이징 오리가 올라간 카트를 끌고 오시더니...
직접 잘라 주신다.
잘라서 테이블에 올려 주신 오리 고기.
오리 고기를 전병에 싸서 한 입에 쏙. 하지만 오리는 마오가 더 맛있다는 느낌...
그 와중에도 요리는 속속 나온다. 한꺼번에 낸 다음 조금씩 떠 먹는 시스템인데, 음식이 하나씩 나오는 양식 코스에 익숙하다 보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요리는 프리미엄 소야 소스 쇠고기 볶음. 실패할 수 없는 조합.
XO 소스 새우 아스파라거스 볶음.
홍샤로우. 삶은 돼지고기와 청경채에 콩 소스를 곁들인 요리.
생목이버섯 셀러리 마 볶음. 식사가 너무 무겁던 터라 야채 요리가 반가웠다.
테이블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푸짐하게 놓인 요리들.
마지막으로 식사 메뉴인 푸젠식 새우 건관자 볶음밥. 볶음밥 위에 재료를 올린 덮밥에 가까웠다.
조금씩 담아 주셨다. 인생 볶음밥이었다...
디저트인 탕완 덤플링과 제철 과일. 탕완 덤플링은 일종의 찹쌀떡인데 따끈하고 부드러운 게 대박이었다.
망고스틴, 용과, 딸기, 멜론, 파인애플, 블루베리. 과일은 막 맛있지는 않았다...
예뻐서 요모조모 찍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와인 떼샷.
화장실 가는 길에 있던 분재. 인테리어가 어르신 취향이기는 하지만 통일성 있고 고급스럽다.
전등도 특색 있다.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김유경 기자님 덕분에 괜찮은 가격으로 이 음식 저 음식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시야에 비해 중국집은 가격대별 맛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었는데, 유유안은 그래도 조금 다르다는 느낌. 오픈 다음 날 갔던 키오쿠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서비스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자리를 잡은 걸까?
이걸로 이제 포시즌스 서울 레스토랑은 마켓 키친만 남았다. 조만간 브런치 먹으러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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