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4 창성동 서촌김씨
드디어 지난주 목요일 부로 밀려 있던 작업을 모두 끝내고, 주말에 시간을 내서 꼭 가 보고 싶었던 서촌김씨에 가족과 함께 갔다. 뭐, 엄밀히 말해 모두 끝난 건 아니고 '평소'보다 살짝 일거리가 적은 정도였지만, 주말에 만 하루 정도는 마음 편히 놀 수 있었다!
서촌김씨는 점심 때만 코스 요리를 내고 저녁에는 단품을 판매한다. 대표 메뉴를 다 맛보고 싶어서 점심 시간으로 예약을 잡았다.
소박한 서촌김씨의 외관. 위치는 물랑 옆의 옆 건물쯤이다.
네 명이 예약했는데 미네랄 워터 두 병은 서비스로 주는 듯.
기본 테이블 세팅. 연 지 얼마 안 돼서겠지만 커틀러리나 리넨이 아주 깨끗하다.
요렇게 네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창으로 주방이 보인다. 이분이 김도형 셰프님이신 듯.
반짝반짝하는 새 커틀러리가 기분 좋다.
파삭파삭한 리넨도.
바질 버터를 곁들인 식전 빵과 비스킷. 비스킷과 버터가 대박.
역시 사진 찍기엔 점심 시간이 진리.
깨알만 한 알파벳 모양 파스타에 비스킷을 꽂아 주셨다. 귀엽다!
사프란 리조또를 튀긴 아란치니와 대구 튀김.
예뻐서 하나 더. 맛은 말할 필요가 없다.
부라타 치즈와 반건조 토마토, 바질 페스토의 카프레제. 신선한 카프레제는 틀릴 수가 없다. 부라타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에 크림을 넣어 만든다는데, 왠지 요거트 맛이 났다. 바질 페스토의 진한 맛도 역대급이었다.
역시 예쁘니까 하나 더...
참치 소스와 딜, 케이퍼 튀김을 곁들인 듀록 등심. 듀록은 돼지의 품종이다. 요리를 놓자마자 참치 소스 냄새가 확 올라온다. 케이퍼는 튀겨도 별미라는 걸 알았다.
탈레조 치즈와 이베리코 라구 소를 넣은 라비올리, 셀러리악과 비트 퓌레. 아름답다...
메인 전 입가심으로 나온 루꼴라 주스. 건강해지는 느낌.
메인을 앞두고 색색의 라기올 나이프 세팅. 숟가락이 어찌나 반들반들한지 사진사가 비쳐 보여서 모자이크 처리-_-;
메인은 채끝과 광어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채끝으로 하면 코스 가격이 59,000원, 광어로 하면 49,000원이다. 우리는 각각 두 개씩 주문했다. 채끝 등심과 매시드 포테이토, 마늘 퓌레, 홀그레인 머스터드, 아스파라거스와 블랙 트러플.
역시 아름답다...
나는 광어로 선택. 프레골라 파스타와 호박으로 싼 광어 위에 조개 수프를 부어 주신다.
프레골라 파스타의 식감과 쌉싸름한 국물이 좋았다.
서촌 카놀리와 아이스크림. 카놀리는 김도형 셰프님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듯? 역시 맛있다고 다들 감탄.
마지막으로 마카롱과 디아망, 아몬드 프랄리네와 커피.
잔과 그릇도 마음에 든다.
코스 구성, 음식 맛, 서비스, 그릇과 커틀러리와 리넨까지 마음에 안 드는 게 하나도 없었던 곳이다. 심지어 가격까지! 이런 코스를 5만원 선으로 즐길 수 있다니 믿기 어려울 정도. 함께 왔던 가족들도 모두 대만족했다. 코스 메뉴가 바뀌면 꼭 또 함께 와야겠다. 그 전에 저녁 메뉴를 맛보러 또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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