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31 청담동 스시선수
축하할 일이 있어서 스시선수에 갔는데, 정작 축하할 일이 뭐였는지는 잊어 버렸다. 점심 때만 두 번 갔었는데 처음으로 저녁 예약! 이번에는 최지훈 셰프님이 맡아 주셨는데 조곤조곤 설명해 주셔서 많이 배웠다.
스시 바 안쪽 벽에 놓여 있던 뭔지 모를 장식. 귀여워서 대문 사진으로...
예약 시간에 맞춰 준비되어 있는 개인 접시와 생강.
가냘프면서 튼튼한 젓가락이 늘 마음에 든다.
깨 소스와 전복, 국수처럼 만든 새우. 고소하다.
역시 생맥주 한 잔 빠질 수 없고...
시소를 올린 광어. 숙성을 많이 해서 단맛이 난다고.
주도로 아부리.
실로 충격적이었던 토마토. 구마모토 산이라고 한다. 당도가 거의 과일 수준... 그동안 내가 먹은 토마토는 무엇이었나... 세심하게 껍질도 까 주셨다.
야들야들한 문어.
시마아지 사시미. 사각사각하고 좋았다.
우니와 게살 덮밥. 고소하다...
사실 우니 철이 되었을까 기대하고 갔는데 아직은 아니라고 하셨다. 6월 말 정도에 오면 슬슬 철이라고. 물론 철이 아니라도 맛있다.
미루가이 양념 구이. 코끼리조개라고도 하고 말조개라고도 하는 듯.
아까미 우니 김말이. 김 맛이 굉장했는데, 무지무지하게 비싼 김이라고 자랑하심 ㅋㅋ
시소를 올린 아오리이까. 입에 감기는 느낌이 좀 덜하고 단맛이 강한 품종이라고 한다.
다시마에 낳은 청어 알을 그대로 말린 것. 새로운 맛이었다.
송화버섯 옥돔 구이와 생양파 절임. 송화버섯은 송이 맛과 표고 맛이 같이 나는 버섯이라고 한다. 맛이 어마어마했다.
두 겹짜리 주도로. 오도로 부럽지 않게 살살 녹는다.
도미. 칼집을 요렇게 넣은 건 처음이었다. 통통하니 입에 꽉 찬다.
오늘도 아름다운 자태의 아지. 요게 반 마리 분량이라고.
으악... 뭔지 안 적어 뒀다.
코부지메 보탄에비. 실하다. 코부지메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해 주셨는데, 다시마의 염분을 새우가 먹고 새우의 수분을 다시마가 먹으면서 단맛이 짙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된장국.
오도로 아부리.
우메보시를 먹느냐고 물어 보시곤 먹는다고 하니 하나 주셨다. 안 먹는 사람이 많은 모양. 살짝 물어 뜯어 먹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 많이 남겼다.
가리비. 이렇게 큰 가리비는 처음...
모즈쿠와 담양산 죽순, 시소, 버섯 등으로 만든 요리.
후토마끼. 한쪽 손님들이 식사를 일찍 마치셔서 비어 있어서인지, 특별 마끼라고 하심. 대박 맛있긴 했다.
더 먹고 싶은 거 있느냐는 말씀에 고민하다가 시마아지 사시미를 선택.
마지막으로 장어. 이번에는 칼집을 낸 버전이었다.
올 때마다 빠지지 않는 사바 보우즈시.
헥헥. 식사로 나온 야채 튀김 소바.
교쿠에...
진짜로 마지막... 인 줄 알았던 망고. 망고마저 역대급이었다-_- 마지막인 줄 알고 아껴 먹어야지, 했더니 또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진짜진짜로 마지막, 녹차 아이스크림 모나카. 먹을 만큼 먹으라고 하셨으나 도저히 더 먹을 수 없는 상태... 한 개씩으로 마무리했다.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이 점심의 두 배인 걸 생각하면 역시 점심이 가성비가 좋다. 위치가 허락하는 만큼 점심 때 자주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음에는 우니 철이라는 6월 말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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