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8 서초동 조양관
티몬에서 매주 수요일 11시부터 판매하는 프리미엄 다이닝 티켓을 구입해서 가족과 한정식 집에 갔다. 원래 1인 9만원인 '관' 메뉴를 40% 할인해서 5만 4천원에 구입. 아무래도 한식이라 그런지, 다 맛있고 깔끔하긴 했지만 새로운 맛은 없었다.
모두 개별 룸이라 조용하게 이야기하기는 좋다. 9만원 코스가 두 번째로 비싼 코스고, 더 저렴한 코스도 세 가지 있었다. 조금 더 저렴한 코스로 선택해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을 듯.
오늘의 죽, 녹두 죽.
백김치.
야채 샐러드.
삼합. 홍어는 많이 먹어 보지 않아 어느 쪽이 표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 홍어는 특유의 냄새가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먹기에 무난했다. 왜 굳이 세 가지를 같이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유기농 삼과 생율 호두 전과. 전과(煎果)는 '온갖 과일, 생강, 연근, 인삼 따위를 꿀이나 설탕물에 졸여 만든 음식'이라고. 맛있긴 했지만 전채보다는 후식으로 어울리는 음식인 듯.
서비스로 주신 잡채.
조개탕. 시원하고 매콤해서 코스 중간중간 먹기에 좋았다.
활어회.
산낙지 탕탕이. 탕탕이가 뭔가 했는데, 산낙지를 '탕탕' 썰어서 만드는 음식을 탕탕이라 하는 듯. 원래 육회와 함께 나오는 요리인데, 오늘 육회 재료 상태가 안 좋다고 낙지 호롱으로 바꾸어 주셨다.
구절판. 메밀 전병이 별미였다.
들깨 녹두전. 들깨는 밑에 깔려 있었는데 녹두전 맛에 가리는 느낌이었다.
전복초. 부드럽고 새콤달콤하다.
배에 담은 해물 볶음. 배를 잘라 먹기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맛은 잘 어우러지는 듯.
갈비찜.
낙지 호롱. 마늘종에 끼워서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왜 호롱이라고 하는 걸까 궁금하다.
메로 된장 구이. 생선 구이도 촉촉하고 반투명하게 익히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은데, 요건 너무 성실하게 익혔다는 느낌... 한식과 양식의 차이일까?
산딸기와 생강을 올린 장어 구이. 일식 장어 구이처럼 살살 녹지는 않는다.
바닷가재 찜. 한정식에 바닷가재라니 어딘지 어색했다. 요리법도 딱히 한식은 아니었던 듯.
식사 반찬인 보리굴비 찜. 굴비라 어쩔 수 없는지 몰라도 좀 짜다.
옹기 영양밥과 미역국, 녹차.
음식 자체는 더 저렴한 한정식 집에 비해 엄청 뛰어나다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가족 행사 때에 1인 5~6만원 선의 코스 요리를 즐기기에는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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