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6 한남동 앤드
한남동 앤드에 두 번째 방문. 7월에 가고 5개월 만인데, 안타깝게도 메뉴 변경을 한 번 놓쳤다.
우선 글라스 와인을 부탁했더니 해산물이 많다고 화이트와인을 추천해 주셨다. 더 롱 리틀 도그(The Long Little Dog)라는 남프랑스 와이너리의 샤르도네라고 한다.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굴과 시금치 그라니따, 관자 세비체, 성게소 커스터드, 액체 세비체, 새우 요리. 굴과 그라니따의 조합이 아주 신선했다. 성게소 커스터드도 놀라운 맛.
새우 요리 클로즈업. 새우, 연어 알, 명란 등을 단호박 무스에 올렸다. (설명을 놓쳐서) 뭔지 모를 붉은 생선 살은 훈제한 듯.
지난번에 감동했던 치아바타. 살짝 커져서 반가웠다! 올리브 오일 역시 최고!
천혜향 소스의 대게, 홍합, 캐비어, 석류, 자몽, 샬롯 등. 어디를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요리. 샬롯의 단맛과 캐비어의 짠맛이 너무 잘 어울려서 또 놀랐다.
게살 요리를 준비 중인 셰프님. 재료를 각각 상자에서 꺼내 핀셋으로 정성껏 장식해 주신다.
버섯의 집대성. 각종 버섯을 튀일, 다른 방법으로 조리했다. 지식이 일천하여 아는 건 새송이버섯과 포르치니밖에 없었지만, 튀일, 피클 등 색다른 버섯 요리를 여러 가지 맛볼 수 있었다.
버터 포칭 오징어와 전복 콩피에 장국을 부은 것. 후추로 살짝 간을 했다. 장국과 버터 맛이 오묘하게 어울린다.
가자미 뫼니에르, 모시조개와 토마토, 한련 잎. 뫼니에르(meunière)는 프랑스의 생선 요리로, 생선에 밀가루를 묻혀 버터로 굽는 것이라고 한다. 오사카 피에르에서도 가자미 뫼니에르가 나왔는데, 위키피디어 엔트리가 따로 있는 걸 보면 가자미와 궁합이 잘 맞는 요리법인 모양이다.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대박. 집에 만들어 놓고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메인 전에 같은 와이너리의 레드와인도 한 잔. 품종은 그르나슈와 시라를 혼합한 것이라고 한다.
지난번에 못 먹고 미련이 남아서 이번에는 양고기를 택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쇠고기 한 가지였다. 채끝과 뿌리 채소. 감자 퓌레와 고구마, 비트 등. 등이라고 쓴 건 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
베리 베린. 라즈베리 크림과 라즈베리 겔, 딸기, 블루베리. 장미와 민트. 장미와 베리의 조합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거의 역대급 디저트였다!
두 번째 디저트인 초콜릿과 신맛 과일. 다크 초콜릿 무스와 화이트 초콜릿 무스, 패션프루트, 깔라만시, 피스타치오 시폰, 아몬드 가루, 초콜릿 가루 등등. 깔라만시는 귤과 라임의 중간쯤인 열대과일이라고. 시트러스류 과일을 워낙 좋아해서 배가 엄청 불렀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제 끝인가 하고 있는데 차가 남았다고 ㅠㅠ 마리아주 프레르 차 네 가지를 설명해 주고 고르라고 하셨다. 나는 역시 시트러스 향이라는 것으로.
차와 트러플 모양 초콜릿. 배가 터질 듯해서 많이 남겼다...
이번에도 역시 감동스러운 앤드. 맛이야 말할 것도 없고, 피사체도 조명도 너무 좋아서 사진 찍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나한테는 미슐랭 식당 부럽지 않다. 메뉴 바뀌면 꼭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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