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3 신사동 이십사절기
지속 불가능한 생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열흘 전에 다녀온 곳을 이제서야 올려 본다. 역시 티몬 쿠폰으로 알게 된, 도산공원 근처의 한식당 이십사절기. 메뉴는 정가 55,000원짜리 디너 코스 '대한'이었다.
기본 세팅. 전반적으로 홀이 좁고 테이블 간격도 좁은 편이었다. 식당 분위기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데도,조용하고 오붓하게 식사한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었다.
식전 주전부리. 김 부각, 연근 부각, 콩 등. 식후에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 같기도 하다.
주전부리 밤 고구마. 고소한 냄새와 탄내가 솔솔 난다.
테이블의 꽃은 내 취향!
비금섬초 은행 죽. 비금섬초는 시금치와 비슷한 식물인 모양. 은행이 알알이 들어 있다.
계절 해물 냉채. 레몬, 산초 간장, 막걸리 초로 양념을 한 도미에 고추와 허브를 곁들인 것. 세비체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지인은 이 요리가 가장 좋았다고.
랍스터와 도루묵 알 튀김. 오징어 먹물을 입혔다. 도루묵 알은 제철이라는데 플라스틱 같은 식감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찾아보니 도루묵 알 식감이 원래 그런 듯?
설야멱적. 설야멱적은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음식인데, 일종의 쇠고기 양념 구이인 듯. 한우 채끝에 더덕 퓌레와 잣 가루를 곁들였다고 한다. 버섯이 부분부분 식은 것만 빼면 괜찮았다.
코스에 7천원을 추가하면 나오는 골동비빔면. 면이 의외로 쫄면과 비슷한 식감이었다.
역시 7천원을 추가하면 나오는 연잎 밥.
목장 우유로 만든 홈메이드 젤라또! 이게 대박이었다. 레스토랑에서 먹은 수제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 이것만 따로 사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마무리로 우엉 차.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간이 적당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약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하지만... 가격에 비해 서비스의 디테일이 살짝 떨어지고 양이 매우 적지만 재방문 의사는 있다. 물론 티몬 가격으로 따지면 만족스러운 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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