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2 청담동 쇼쿠
청담동에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스시야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저녁에 가 보았다. 스시를 한 지도 이제 꽤 된 것 같지만, 처음에는 가이세키 요릿집이었다고 한다.
카운터 자리밖에 없고, 열두어 자리쯤 되어 보인다.
기본 세팅.
츠케모노와 생강. 사진 찍은 후에 뱅어포도 살짝 올려 주셨다.
매번 조금씩 바뀐다는 차완무시. 이날은 오크라와 전복 내장이 들어가 있었다. 고소한 맛이 일품.
광어와 엔가와로 시작. 우니는 제철이 가까워지고 있어서인지 유난히 맛있었다. 제철이 6~8월이라는데 벌써 기대...
맥주를 주문했더니 서비스로 주신 한치 연골 튀김과 갯가재 머리 튀김. 연골 튀김은 일명 난코츠 가라아게라고 하는 모양이다. 소위 '씹는 맛이 있는'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먹을 만했다.
맥주와 함께 한 컷.
광어의 뒤를 이은 전복.
전복 내장은 요렇게 따로... 내장이 점점 좋아진다.
재첩 맑은국. 노란 건 유채꽃잎인 듯? 매콤하고 시원하다.
소금을 솔솔 뿌린 오도로. 하이엔드 스시야만큼은 아니지만 가격이 절반이니까.
오징어. 농밀한 맛보다는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도미 뱃살. 초록색 풀은 아마 시소일 텐데 맛이 강하진 않았다.
사각사각한 시마아지. 아름답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타크래프트의 리버가 생각난다.
새조개. 지금껏 먹어 본 조개 중에 가장 말캉말캉.
관자와 우니 김말이. 역시 우니가 좋다.
유자 폰즈 소스로 조린 생선 요리. 무슨 생선인지는 미처 못 들었다. 원래 요릿집이어서 그런지 요리가 모두 수준급인 듯.
단새우.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은 좀 덜했다. 일부러 그렇게 처리하는 걸까?
된장국.
청어 아부리. 내 입맛에 딱 적당한 불맛.
간장 절임 아카미.
참치와 해초, 마. 뒤적뒤적 섞어서 먹으니 산뜻하다.
고등어.
세 겹 쥐기라 뒷면이 더 인상적이다. 아쉽게도 살짝 비린내가 났다.
우니를 넣은 시소와 두릅 튀김.
퀄리티가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쥬안의 튀김보다 좋았다. 요즘은 채소 튀김이 너무 맛있게 느껴진다.
입가심용 요리. 오이 사이에 든 건 모종의 해산물을 된장으로 간한 것인 듯. 생각보다 맛있고 깔끔했다.
마지막으로 장어. 달고 부드럽다.
카이센동. 밥 위에 관자와 참치, 이쿠라, 우니가 듬뿍. 이쿠라가 특히 좋았다.
계란말이와 김, 우메보시.
식사로 나오는 홍합 튀김 소면. 스시야 식사 중에 가장 화려했던 듯.
진짜 마지막, 디저트. 파나코타와 사과, 딸기, 시나몬.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기는 하지만, 스시야 디저트 중 역대급!
저녁 오마카세는 8만원, 점심은 3만 5천원이다. 이 동네 스시야의 저녁 오마카세가 웬만하면 20만원에 육박하는 걸 생각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물론 절대적인 만족도가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회사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스시가 생각나는 날 가끔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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