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홍대 쎄뿌뜨와
어쩌다 보니 홍대 주차장 골목 근처의 원 테이블 레스토랑 쎄뿌뜨와에 가게 되었다. 음식보다는 이벤트 위주의 공간 같아서 큰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만족스러웠다.
테이블이 하나라 노쇼라도 나오면 치명적일 테니, 예약금 5만원을 받는 것도 납득할 만하다.
테이블 세팅. 고전적인 서체의 메뉴판이 마음에 든다.
전 코스의 커틀러리가 양쪽으로 도열. 나이프는 라기올.
식사 중에 테이블 가운데의 종을 울리면 주방에서 셰프가 나오셔서 다음 코스를 준비해 주신다.
메론과 프로슈토.
식전 빵. 식전 빵으로 페이스트리가 나온 건 좀 특이했다.
왠지 레드와인보다는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이 당겨서 산테로 모스카토 스푸만테 주문. 와인 가격이 전반적으로 부담 없다.
가리비 관자를 곁들인 따뜻한 감자 수프.
가리비와 감자가 어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로메인과 앤초비,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앤초비와 마늘 맛이 좋았고 간이 적절했다.
레몬 비네그레트와 호스 래디시, 케이퍼를 곁들인 연어 카르파치오.
볼로냐식 라구 소스로 만든 라자냐.
그릇이 실제로는 작았지만, 그래도 이쯤 되니 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메인 전 입가심용 라임 셔벗.
뢰슈티(Rösti) 포테이토와 단호박 퓌레를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
뢰슈티는 감자를 굵게 갈아서 부친 스위스 음식이라고. 감자를 채 썰어 만든 감자전이나 비슷한 듯. 맛있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도 두 덩이씩이나...
커피는 네스카페 캡슐 커피 중 고르게 해 준다. 둘사오로 골랐다.
음식 맛은 기대 이상이었는데, 요리를 내세우기보다는 '둘만의 공간'을 만드는 콘셉트에 충실한 느낌이다. 코스는 인당 9만원인데 홍대 앞 식당을 2시간 반 동안 독차지하고 코스 요리를 먹었다고 생각하면 비싸다는 느낌은 전혀 안 든다. 빨리 먹고 들어가서 일할 생각이었는데, 2시간 반 꽉 채우고 나왔다.
조용히 둘이서 이야기할 일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인 듯. 인테리어는 조금 더 고급스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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