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3 창성동 물랑
지난번 포잉 프로모션으로 갔던 물랑에 이번에는 티켓몬스터 프리미엄 다이닝 쿠폰으로 갔다. 티몬 쿠폰은 대부분 2인 이상 사용할 수 있는데 여기는 1인도 가능해서, 12만원짜리 코스를 6만원에 구입해서 혼자 방문.
역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센터피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알뤼메뜨와 타쁘나드. 알뤼메뜨(allumette)는 '성냥개비'라는 뜻인데, 그래서 사블레 스틱을 알뤼메뜨라고 한 듯하다. 감자나 사과 등을 저런 크기로 자르는 썰기 방법도 알뤼메뜨라고 한다고. 타프나드(tapenade)는 다진 올리브와 케이퍼, 앤초비, 올리브 오일로 만드는 스프레드라고 한다. 대학생 때 빕스에서 처음 먹어 보고 반해서 olive spread라는 이름으로 구글링해서 레시피를 찾은 적도 있었는데, 타프나드라는 이름이 있었구나...
소박한 식전 빵. 타쁘나드 남은 거 발라 먹느라 버터는 손도 대지 않았다.
에스까르고, 양송이 샴피뇽, 구제르. 샴피뇽(champignon)은 버섯이라는 뜻인데, 이 요리법을 샴피뇽이라고 하는 건가? 버섯 안은 리코타 뒥셀로 채웠고, 구제르는 라룬비올렛 것보다 더 부드럽고 연한 느낌.
전어 크루스타드. 크루스타드(croustade)는 파이 크러스트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전어 살을 크루스타드로 말아 튀긴 롤이다. 소테른 비네그레뜨 드레싱의 샐러드와 모데나 발사믹 젤리, 사바용 소스를 곁들였다. 오늘의 요리 중에 가장 새롭고 좋았던 듯.
매콤한 낙지, 마늘 뇨끼, 어린 고수 순, 크레송 퓌레, 신선한 노른자를 올린 낙지 머리 콩소메. 크레송(cresson)은 물냉이라고 한다.
오골계 그라띤. 샬롯 피클과 머스타드 시드, 케이퍼 베리를 곁들인 오골계 다리 살 콩피와 감자 무스를 오븐에 익힌 요리. 보기에도 그렇지만 조금 퍽퍽했다...
뵈프 부르기뇽. 버건디 와인에 장시간 브레이징한 한우 갈비살에 어린 당근과 제철 채소 고명을 올린 부르고뉴 요리. 질감과 맛이 장조림과 비슷한데, 짜다...
뿌아르 알라 디조네즈. 버건디 와인에 조린 나주 배, 계피향 사블레, 마다가스카르산 통 바닐라빈으로 향을 더한 디저트라고. 뿌아르 알라 디조네즈(Poire à la dijonnaise)는 와인에 조린 배를 말하는 듯하다.
커피와 쁘띠 푸르. 얼그레이 마들렌, 코냑 캐러멜을 올린 코코넛 판나코타, 카카오 쇼콜라 트뤼프, 피스타치오 장미 마카롱. 판나코타는 최고였고 마카롱은 내 취향에 너무 달았다.
올 때마다 저 티스푼이 갖고 싶다ㅠㅠ
지난번에 못 찍어서 아쉬웠던 사진. 한쪽 벽에 후추 통이 진열되어 있다. 식당 이름이 물랑(moulin)인 이유도 이것. moulin은 영어로 치면 mill과 비슷한 단어인 듯하다.
어딘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지난번 코스에 비하면 이번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 음식 공부도 제대로 한 느낌! 계절마다 한 번씩 메뉴를 바꾼다는데 다음에 또 갈 의향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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