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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 찾아다니며 하는 게 낙인 노동자.

2016/06/15 동대문 BLT 스테이크

  • 2016.06.18 09:39
  •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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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BLT 와인 디너!

지난달 와인 디너에 왔을 때 다음은 이기갈이라고 들었기에, 다른 약속이 하나 겹쳤는데도 꾸역꾸역 왔다. 와인은 잘 모르지만 이기갈이 좋은 와이너리라고는 들었기에... 메일로 온 와인 리스트와 메뉴를 보면서 취소를 해야 하나 한참 고민했지만,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역시 정갈하게 준비된 테이블.



모처럼 일찍 간 덕에, 레스토랑 입구에 준비해 두신 와인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정하봉 소믈리에님께서 직접 설명까지... 먼저 샴페인인 빌까르 살몽 브뤼트 로제(Billecart-Salmon Brut Rosé).



첫 번째 화이트로 나올 이기갈 꽁드리유 블랑(E. Guigal Condrieu Blanc) 2013.



두 번째 화이트, 이기갈 에르미따주 엑스 보또 블랑(E. Guigal Hermitage Ex-Voto Blanc) 2009.



디캔터에서 브리딩 중인 첫 번째 레드, 이기갈 샤또뇌프 뒤 빠쁘(E. Guigal Châteauneuf-du-Pape) 2007. 오랜만의 CDP에 기대감 상승!



두 번째 레드, 이기갈 코뜨 로띠 샤또 당퓌(E. Guigal Côte-Rôtie Château d'Ampuis).



디저트 와인으로 나올 루스타우 이스트 인디아 셰리(Lustau East India Sherry).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오늘의 메뉴와...



와인 설명.



자리 정면은 분주히 돌아가는 주방.



우선 샴페인부터...



BLT 시그니처 팝오버. 남기려고 다짐했는데 야금야금 거의 다 먹어 버렸다.



시소 잎에 싼 관자 유자 타르타르, 단새우 참깨 타르타르, 참치 우메보시 타르타르. 단새우와 참깨의 조합이 특히 좋았다.



농어 세비체. 복숭아와 수박을 동그랗게 가공해서 같이 냈다.

복숭아 향으로 시작해서 산뜻하게 끝나는 꽁드리유 블랑이 마음에 쏙 들어서(!) 나오면서 한 병 구입했다. 함께 있던 자료에 따르면 '살구, 복숭아, 시트러스 계열의 달콤하고 새콤한 과일 향이 주된 아로마를 이룬다. 약간의 꽃향기와 함께 입안에서 풍부한 포도 과즙 맛과 산뜻한 산미, 화려한 향이 어우러진 여운을 남긴다'라는데, 모처럼 설명에 공감할 수 있었다. 비오니에(Viognier) 100%라는데 처음 들어 보는 품종이었다. 앞으로 관심을 가져 봐야겠다.

복숭아 향 와인과 음식에 들어간 복숭아의 궁합도 좋았다.



캐비어도 듬뿍.



그다음 화이트인 에르미따주 엑스 보또 블랑. 론 지방에서만 나는 품종인 마르산과 루산으로 만든 와인인데, 색깔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화이트치고 바디감이 있는 편이라고 한다. 와인 스펙테이터는 97점, 로버트 파커는 95점 이상이라고. 확실히 맛이 특이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꽁드리유가 더 마음에 들었다.



속을 채운 랍스터, 말린 토마토, 그릴에 구운 레몬. 와... 역대 최고의 랍스터였다. 특히 맛이 진하고 고소한 머리 부분이 대박. 역시 그냥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가 되는 건 아닌 듯. 와인 디너가 아니라도 랍스터만 따로 먹으러 와야겠다 싶을 정도였다. 이 글을 쓰면서 메뉴판 확인해 보니 랍스터만 12만원이네...

이번에는 와인도 좋았지만 음식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 게 아닐까 싶었다.



리코타 치즈 리조또, 천천히 요리한 오리 가슴살, 트러플 소스. 비주얼은 왠지 볼품없지만 맛있었다. 함께 나온 CDP는 지금까지 맛본 CDP와는 많이 달랐는데, 생각해 보면 지금껏 먹은 건 다 끌로 데 빠쁘긴 했다. 스파이시한 끝 맛이 인상적.



오늘의 메인 드라이 에이지드 채끝 등심. 브로콜리 퓌레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파마산 치즈와 페퍼콘 소스를 곁들였다. 샤또 당퓌는 왠지 인상이 남아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셰리.



디저트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와 솔트 캐러멜 아이스크림, 체리 젤리.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뒤의 다른 약속 때문에 커피까지 못 마시고 나와야 했지만, 늘 어마어마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BLT 와인 디너 중에서도 역대 최고였다. 랍스터만 해도 12만원이라는데 이게 다 합쳐 15만원이라니 미안할 정도... 다음에 꼭 랍스터 먹으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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