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8 뚜또베네
포잉에서 하는 고메 스페셜이 6월엔 뚜또베네길래 가 봤다. 5월엔 1인 예약이 안 된다 해서 한 달 쉬었음...
와인 페어링은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와인 한 잔 따로 주문. 레드와인에 가볍고 단맛 없는 걸로 추천 부탁드렸더니 2012년산 Jean Foillard Morgon으로 추천해 주심. 과일 향이 강하게 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식전 빵. 뜨거울 정도로 따끈따끈하게 나왔다.
달래와 샬롯을 곁들인 참소라와 키조개 관자 카르파초.
카르파초(carpaccio)는 육회나 생선회를 얇게 저민 음식이라 한다. 오렌지가 들어가서 상큼한 것이 내 취향.
생강 칩을 곁들인 훈제 장어 구이, 산딸기를 곁들인 샐러드.
비린내가 살짝 올라왔는데, 맛은 비리지 않아서 의외였다. 평소에 장어는 기름진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훈제해서인지 전혀 기름지지 않았고, 산딸기와 샐러드도 신선. 근데 여기서부터 벌써 배가 부르기 시작...
성게소와 멍게젓이 들어간 차가운 메밀 반죽 생면 파스타.
아래의 흰 것과 붉은 것은 와사비 크림과 토마토 살사. 멍게젓의 비린 맛 때문에 섞어서 먹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심. 메뉴에서만 봤을 때는 ㅍ의 메밀 면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 상상도 못한 맛의 조합인데 의외로 불협화음이 느껴지진 않았다. 양도 식사 한 끼로도 아쉽지 않을 만큼 푸짐했다.
민어구이 전복 찹쌀 케이크가 들어간 민어 맑은 탕.
오늘의 위너. 이쯤 되자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싹 긁어 먹었다... 경험이 일천해서겠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삶은 전복은 처음 먹어 봤다. 찹쌀 케이크도 신선했다. 마치 밥이랑 국 먹는 느낌.
알감자와 버섯, 대파, 미니 당근을 곁들인 우족과 소꼬리 사태 스튜.
내가 힘들어하는 걸 눈치채셨는지 양을 조절해 드릴까요? 하고 물어 보시길래,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ㅡㅡ; 아래에 뼈가 있어서 보기보다는 실제 양이 적었지만, 그래도 많아서 결국 남겼다. 의외로 별로 짜지 않아서 좋았다.
체리 콩포트와 마스카르포네 크림 밀푀유.
말이 필요 없는 맛... 별로 달지 않아서 좋았다. 지난번 뚜또베네에서 먹었던 밀푀유보다 더 맛있게 먹은 듯.
계산하고 나올 때 양이 많지 않았냐고 물으시기에, 코스별로 양이 반만 돼도 충분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주방 분들이 손이 커서 듬뿍듬뿍 담아 주셨다고... ㅋㅋ 아까워서 거의 다 먹기는 했지만, 먹고 나오니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옴... 아메리카노 마셨으니 칼로리가 0으로 수렴하기를 빌어 봐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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