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벼르고 벼르던 밍글스. 두세 번쯤 예약을 시도했는데 만석이라 실패한 후에, 아예 추석 연휴 전부터 일찌감치 예약을 해 두었다.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청담돈가 건물 지하인데, 입구가 건물 옆쪽으로 있어서 몰랐던 듯. 내가 좋아하는 구석 자리로 준비해 두셨다. 와인 글라스는 역시 리델. 글라스 와인 화이트로 주문했더니 베르나르 보드리(Bernard Baudry)의 시농 블랑(Chinon Blanc)으로 주셨다. 슈냉 블랑 품종으로 만든 와인 같은데 꽤 마음에 들었다. 사진에 자꾸 파란 빛이 등장하는 건, 바로 앞의 와인 셀러 때문. 아뮈즈 부슈. 오른쪽부터 광어 세비체와 전복, 자몽, 오렌지 등을 곁들인 차가운 두부 수프. 수프는 농후한 듯 산뜻한 듯 복잡미묘한 맛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