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4 역삼동 달
티몬 딜로 역삼동 달에 다녀왔다. 올데이 코스가 2만 5천원이라는 착한 가격! 2인 이상만 주문할 수 있었다. 참고로 평소 메뉴에서는 '코스 C'라고 한다.
기본 세팅.
와인 리스트도 제법 다양하다. 몇 가지는 프로모션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는데 가격이 괜찮아 보였다. 와인과 인도 요리의 궁합이 궁금했지만, 병 단위로 주문해야 해서 포기...
코스에 포함된 라씨. 스위트와 플레인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칼로리 생각해서 플레인으로 했더니 신맛이 꽤 강해서 후회했다...
달 쇼르바. 노란색 나무콩(toor dal, pigeon pea)과 빨간색 렌즈콩(masoor dal, red lentil)을 삶아서 간 다음, 향신료를 첨가한 수프. 식재료의 세계는 정말 넓고 깊구나...
렌즈콩 샐러드. 삶은 렌즈콩을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와 함께 구운 다음, 양상추, 치커리, 적근대를 올리고 유자 드레싱을 곁들였다고 한다.
모둠 탄두르 요리. 새우, 생선, 닭다리살, 양고기, 야채를 마살라에 재어 탄두르에 그을린 요리. 마살라는 인도 요리에 쓰이는 각종 양념의 통칭인 듯하다. 사진은 2인분이긴 하지만 매우 푸짐했다.
네 가지 커리!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무르그 마카니, 마살라 고스트, 팔락 파니르, 징가 마살라.
힌디어로 무르그(murgh)는 '닭고기', 마카니(makhani)는 '버터를 곁들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캐슈너트와 토마토 그레이비에 탄두리 치킨을 넣어 만든 커리.
고스트(gosht)는 원래 페르시아어에서 나온 단어로 '고기'를 뜻하는데 인도 요리에서는 대부분 양고기나 염소 고기를 가리킨다고 한다. 따라서 마살라 고스트는 말 그대로 마살라 소스를 곁들인 양고기 커리.
팔락(palak)은 시금치, 파니르(paneer)는 인도 생 치즈. 팔락 파니르는 시금치에 마살라 소스를 가미한 후 파니르로 맛을 낸 커리다. 팔락 파니르가 엄청 맛있는 식당도 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여기는 아니었나 보다.
징가(jheenga)는 새우. 징가 마살라는 마살라 소스와 코코넛 크림으로 양념한 새우 커리다. 코코넛 풍미 때문에 요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공부해 뒀으니 다음에 인도 식당 가면 메뉴 이름만 봐도 무슨 요리인지 알 수 있을까나...
버터 난. 난은 무료로 추가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사프란 밥! 밥도 무료로 추가 가능.
디저트는 세 가지 중에 굴랍 자문(gulab jamun)과 망고 그라니따를 골랐다. 굴랍 자문은 치즈를 튀긴 다음 시럽에 졸여 만드는 인도 전통 디저트인데, 너무너무 달았다... 그라니따는 그냥 무난무난.
오랜만에 원 없이 인도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완전 좋았다! 가격도 완전 대박... 강남파이낸스센터 지하인데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좋았다. 재방문 의사 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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