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2 한남동 비채나
이번에도 티몬 쿠폰을 구매해서 가족과 한남동 비채나에 갔다. 메뉴는 정가 88,000원의 '겨울맞이' 코스. 비채나는 광주요 계열 식당이라, 그릇은 다 광주요 그릇인 듯.
코스 목록에 없어서 뭔지 잊어버렸다... 아무튼 부드럽고 담백한 죽.
돋움 요리, 메밀묵 무침. 버섯, 유자, 겨울 김장 김치를 곁들였다. 역시 담백하다.
생대구전과 이 코스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요리, 능이버섯 갈비만두! 하지만 만두는 생각보다 조금 심심했다...
할인 쿠폰이라 저렴하게 먹었는데 거기다 칵테일 서비스까지... 화요와 오미자, 유자청, 라임으로 만든 '핑크토닉' 칵테일이라는데 산뜻하고 맛있다.
백합 육수에 포항초로 반죽한 수제비와 흑돼지 삼겹살, 한우 선지, 찹쌀, 계절 채소로 속을 채운 개성식 순대를 곁들인 돋움 요리란다. 진하고 고기고기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콩비지를 발라 찐 농어와 숯불에 구운 고랭지 배추. 역시 깔끔한 맛.
메인인 한우 안심 구이. 고기, 감자 조림과 양파 장아찌, 버섯 구이 모두 좋았다!
식사로 나오는 내열 곤드레 명란 솥밥, 시래기 된장찌개. 명란 밥인데도 전혀 짜지 않고 담백하다. 명란 덕으로서는 살짝 아쉬울 만큼 담백.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후식 대추 강정과 단팥 아이스크림. 역시 달지 않고 딱 적당하다. 동생은 맛보더니 고급스러운 비비빅이라고...
설 전에 갔더니 색종이로 만든 '포춘 쿠키'를 줬다. 나름 귀여운 이벤트인 듯.
그릇도 음식도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하고 우아하다. 지금껏 가 본 한식집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취향이 제각각인 식구들도 모두 대만족! 단품 요리 중에도 궁금한 게 많아서, 위치만 조금 편리했다면 자주 가고 싶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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