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 S2 두 달 사용기
갤럭시 기어 S2를 느닷없이 산 지 두 달 가량... 간단한 후기를 남겨 본다.
애초에 구입한 목적은, 살사 바에서 만보기로 쓰는 것이었다. 요즘은 웬만하면 어딜 가나 핸드폰을 휴대하니 만보기가 따로 필요 없지만 살사 바에서만큼은 핸드폰을 휴대할 수가 없으니... 2월부터 살사 동호회에 나가며 살을 빼기로 결심한지라 1월 말에 갑작스레 질렀다.
2월에 일이 많아서 바에도 많이 못 가긴 했지만, 살사는 계속 앞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말하자면) 제자리걸음이라서인지 걸음 수가 100% 잡히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주요 목표는 실패!
필라테스 PT 받을 때도 심박수 측정 용도로 써 보려 했지만, 동작에 자꾸 걸리적거려서 역시 실패!
만보기 외의 용도로는 사실 거의 쓸 일이 없다. T머니 앱이나 스타벅스 앱 등 언뜻 쓸 만해 보이는 앱이 있긴 한데, T머니는 인식시키기가 까다로워 그냥 신용카드 찍는 게 편하고 스타벅스 앱도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신용카드나 핸드폰 앱으로 결제하는 게 편하다... 굳이 기어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
단 한 가지 예상 밖의 소득은, 중요 알림을 기어로 받으니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 프리랜스 일 때문에 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는지라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자주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메일 알림을 기어로 받으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전화를 못 받는 경우도 확실히 줄었다. 한 달 동안 나름 적응을 했는지, 하루 시계를 깜박하고 나갔더니 전화를 엄청 놓쳤다.
용도는 그렇다 치고, 사용하는 것 자체에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크기도 적당하고 다이얼 UI도 쓸 만하다. 손목을 들면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는데 각도가 조금만 변하면 꺼져 버리는 건 조금 불편하다. 화면 지속 시간을 설정해 보려 했으나 메뉴를 못 찾았다.
만보기로는 나름 잘 쓰고 있고 집중력 향상 효과에도 만족하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스마트워치는 아직은 애매하다...
'지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델 XPS 13 9350 액세서리 구입기 (1) | 2016.03.25 |
---|---|
소니 RX1R II 일주일 사용기 (0) | 2016.03.22 |
델 XPS 13 9350 구매 및 최적화 후기 (15) | 2016.03.04 |
크레마 카르타와 리디북스 페이퍼 (1) | 2015.12.30 |
리디북스 페이퍼, 킨들 페이퍼화이트 사용기 (4) | 2015.12.02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델 XPS 13 9350 액세서리 구입기
델 XPS 13 9350 액세서리 구입기
2016.03.25 -
소니 RX1R II 일주일 사용기
소니 RX1R II 일주일 사용기
2016.03.22 -
델 XPS 13 9350 구매 및 최적화 후기
델 XPS 13 9350 구매 및 최적화 후기
2016.03.04 -
크레마 카르타와 리디북스 페이퍼
크레마 카르타와 리디북스 페이퍼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