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5 한나절 사용기

갤럭시 노트 5 구입!

사용하던 갤럭시 노트 3가 오락가락하기에 아이폰 6S가 나오면 오랜만에 iOS로 돌아갈까 생각 중이었는데, 갤럭시 노트 5가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 버렸다! 급한 마음에 점심시간에 회사 앞 삼성프라자에 구경 갔다가 바로 개통해 버렸다.

갤럭시 노트 5 32G 골드 플래티넘.

1. 외양

골드 플래티넘은 샴페인색에 가까운 듯. 노트 3보다 가로로는 5mm 가량 작고 세로로는 2mm 가량 크다. 화면은 가로세로로 더 커졌다. 무게는 1g 차이라는데 왠지 많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기분 탓인가 보다-_-;

2. 확장 SD카드 미지원!

사실 구입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번 갤럭시 노트는 뒤 커버가 열리지 않고, SD 카드 확장도 불가능하다. 매장에 64G는 재고가 없다기에 "확장하면 되지, 뭐!" 하며 호기롭게 32G를 지르고 나서야 깨달았다...

3. 성능

스펙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갤럭시 노트 3 사용자로서는 (당연하게도) 체감으로도 매우 빠르다.

4. 사진

갤럭시 노트 3 사진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미러리스를 챙기지 않은 날 갑작스럽게 사진 찍을 일이 생기면 곤란했는데, 이제 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 급한 대로 핸드폰으로 찍어도 블로그에 게시할 만한 사진이 나올 듯. 당장 눈앞에 있던 만두와 맥주를 찍어 보았다.

사양은 전면 500만 화소, 후면 OIS+VDIS 기술 탑재 1,600만 화소(AF 트래킹 지원, 위상차 검출 AF 및 LED 플래시)라고 한다.

(아직 군만두도 제대로 못 굽다니... 겉보기엔 제법 그럴싸한데 속은 얼어 있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해결.)

배경 흐림도 핸드폰치고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

5. S펜

S펜 성능이 매우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기대가 컸는데, 사실 S 메모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네모네모 로직 게임 '픽셀로'에서만큼은 필기감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 노트 3의 펜 반응이 살짝 늦다는 느낌이었다면, 노트 5에서는 거의 즉각적이다. 펜의 물리적인 규격 자체는 노트 3와 거의 같은데도, 펜 끝의 터치가 확실히 섬세하다.

(게임 데이터 이전이 어려운 건 안타깝다. 다시 처음부터 해야 돼...)

처음에 보고 "오오?!" 했던 '꺼진 화면 메모'는 역시나 "오오!!"다. 노트 3에서도 급히 손글씨 메모를 하려다 S 메모 켜느라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꺼진 화면에 바로 쓰는 기능을 넣은 건 신의 한 수인 듯.

6. 충전

10분 충전에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급속 충전기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글을 쓰는 20분 동안 30%가 찼으니 빠르긴 하다. 무선 충전기도 판매 중인데 오늘 삼성프라자에서는 갤럭시 신상품 구매 후 삼성페이에 가입하면 급속 무선 충전기(정가 55,000원) 또는 갤럭시 케이스를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급속 무선 충전기를 택했는데 재고가 부족해서 7일 후에 배송된다고. 오래전부터 상상만 하던 무선 충전기를 갖게 되다니 격세지감...

7. 지문 인식

아이폰 6 지문 인식을 한두 번 해 보고 신기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아직은 조금 불편하다. 손가락을 삐딱하게 대면 인식이 잘 되지 않아서 빠르게 화면을 해제하기가 은근히 까다롭다. 처음에는 엄지만 등록했는데 의외로 엄지 외에 다른 손가락을 자주 쓰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열 손가락을 다 등록해 두는 게 좋을 듯 ㅡㅡ;

8. 삼성페이

일단 내가 자주 사용하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는 모두 등록할 수 있다. 시험 삼아 한 번 결제해 봤는데, 나름 매우 편리했다. 결제해 주시는 분도 놀라고...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서, 일반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 가맹점에서는 다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신용카드 종류별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많이 편해질 듯하다. 신분증 정보와 사원증 정보도 넣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1년 2개월 만에 핸드폰을 바꿨더니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나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