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8 서래마을 빠니스

와인 모임이 있어서 서래마을 빠니스에 갔다.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16명이서 전체 대관으로 모임을 했다. 점심엔 샌드위치 위주로, 저녁엔 샐러드, 파스타, 고기 등의 단품 메뉴로 운영하는데 이날은 코스를 짜 주었다.

샤르퀴트리와 빵. 와인 안주로 매우 좋은 듯. 요리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빵을 계속 집어 먹었다 ㅠㅠ

동호회에서 준비한 오늘의 와인 리스트. 일명 CDP라 부르는 끌로 데 빠쁘가 내게는 가장 독특하게 느껴졌다. 맛은 달달한데, 왠지 향을 계속 맡게 되는 매력이...

Veuve Cliquot Yellow Label

Chateau Montelena Chardonnay 08

Clos des Papes, Chateauneuf du Pape 12

Ridge Monte Bello 01

Penfolds BIN 707 Cabernet Sauvignon 98

Standish 'The Relic' 04

Legende Medoc

허브 마리네이드 연어. 알싸한 맛의 허브는 딜이었다.

바질 페스토 파스타. 심플한 오일 파스타인데 일동 감탄.

바질 페스토는 바질, 치즈, 올리브 오일, 마늘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듯한데, 집에서 만들어 볼까 싶은 생각이 감히 들었다.

라따뚜이(ratatouille). 한마디로 야채 스튜. 이것만으로도 한 끼 먹을 수 있을 듯.

양 갈비. 미디움 레어 정도인데 잡내가 전혀 없고 부드럽다. 양고기 맛이 푹 밴 토마토도 별미.

치즈 플레이트. 요즘 무화과가 너무 맛있어서 두 조각 쓱싹. 이쯤 되니 요리와 와인으로 배가 불러서 치즈는 맛도 못 봤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매우 깔끔하고 간이 강하지 않아서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이다. 흔히 '가정식'이라고 말하는 게 이런 느낌 아닐까 싶다. 식사 메뉴가 파스타 3종, 메인 4종 정도로 매우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토마토소스 홈메이드 뇨끼는 다음에 꼭 먹어 보고 싶다... 와인 리스트도 꽤 많이 구비하고 있는 듯하니, 샤르퀴트리나 치즈 플레이트를 곁들여 마시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