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3 지속 불가능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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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일이 밀려들고 있다. 기술 번역이 주 분야다 보니 보통 이틀사흘 호흡으로 일감을 받는데, 이상하게 요즘 기술 번역 거래처에서도 몇십만 단어 규모의 대규모 작업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기한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3월 중순-_- 할 수 있는 분량을 이야기하면 그만큼 준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거절해야 했다.
평소에 퇴근 후 저녁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평일 저녁은 최대한 놀고, 작업량에 따라 새벽 4~6시에 일어나서 일하다가 출근한다. 그런데 3월 중순까지는 너무 바빠서 평일 저녁까지 반납해야 할 지경... 게다가 3월 중순을 넘기면 굵직굵직한 책 마감이 세 권 기다리고 있다.
일단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이니 몸은 몸대로 힘들고... 대규모 작업만 있어서 호흡이 길면 차라리 조금 낫겠는데, 중간중간 거절하기 어려운 소일거리가 들어와 매일 마감 걱정에 시달리니 이대로 계속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지금까지는 거래처에서 며칠만 연락이 없으면 일이 쌓여 있어도 괜히 불안하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라면 거절을 못했는데 조만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듯.
아무튼 그런 사정으로 먹으러도 자주 못 다니고 있다. 대신 몇 달 동안 계속 우상향하던 체중 그래프는 정체 상태.
일단 3월 중순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그 후에는 어떻게든 '지속 가능한 생활'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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