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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 찾아다니며 하는 게 낙인 노동자.

복식부기 가계부 후잉 17개월 사용기

  • 2016.03.14 14:44
  • 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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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기록 덕후인지라...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몇 년째 가계부를 쓰고 있다. 물론 돈을 아끼는 데는 효과가 없다는 건 확실하지만...

이름을 잊어버린 iOS 가계부 앱, 네이버 가계부 등을 전전하다가, 복식부기 가계부 후잉에 정착한 지 17개월째! 무료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고마운 마음에 결제를 했다.


복식부기의 이론적인 정의를 정리하려 해 봤지만 실제보다 훨씬 어려워 보여서 그만둔다... 그냥 어마어마한 장점만 하나 이야기하자면,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복식부기가 아닌 가계부에서는 계정(현금, 통장 등)에 들어오는 돈은 다 수입으로, 나가는 돈은 다 지출로 잡힌다. 예컨대 월급 통장에서 10만원을 현금으로 찾을 경우, 통장 계정에는 10만원의 지출이 발생하고 현금 계정에는 1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 셈이다. 실제로 돈을 벌거나 쓴 건 하나도 없고 그저 계정만 이동했을 뿐인데도 지출도 10만원 불어나고 수입도 10만원 불어난 셈. 네이버 가계부에서는 이 점은 약간 보완해서 계좌간 이동이 가능하긴 하지만, 복식부기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다.

조금 복잡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점심 시간에 네 명이서 각각 10,000원짜리 점심을 먹었는데 내가 40,000원 카드 결제를 하고 각자에게 10,000원씩 받았다 치자. 이때 나의 실제 지출은 내 밥값인 10,000원뿐이고 수입은 0원이지만, 일반 가계부로 이걸 기록하자면 카드 지출이 40,000원 생기고 현금 수입이 30,000원 생긴다. 복식부기 가계부로 이걸 기록하면 카드 계정에 40,000원을 추가하고 현금 계정에 30,000원을 추가해서, 그 차액인 10,000원만큼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할 수 있다.

결론만 말하면, 실제 수입이나 지출과 무관한 돈의 흐름을 제하고 실제 수입과 지출만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매달 수입이 불규칙한 프리랜서에게는 더욱 필수인 것 같다.


이건 복식부기 가계부 자체의 장점이고, 후잉만의 장점을 들자면 어느 장치에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웹 인터페이스와 막강한 보고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후잉 홈페이지에서 퍼 온 사진으로 보고서를 몇 가지 소개해 본다.



제일 기본적인 비용 수익 보고서. 해당 기간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카테고리별로 확인할 수 있다. 기간과 카테고리는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자산 부채 보고서. 자산 계정과 부채 계정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물론 돈의 흐름을 꼬박꼬박 입력해 줘야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다.



기간 손익 보고서. 특정 기간의 수익과 비용, 순손익을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내가 가장 애용하는 보고서. 스크린샷에선 보이지 않지만 기간의 이익률도 계산해 줘서 양심에 가책을 안긴다...



자산 변동 보고서. 특정 기간 동안의 자산과 부채, 순자산의 변동 내역을 보여 준다. 내 경우 그래프 기울기가 너무 작아서 봐도 흥이 안 나는 보고서... 자산이 쑥쑥 늘어난다면 재미있겠지ㅠㅠ


위의 주요 보고서 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보고서가 있어서 심심할 때 이런저런 보고서를 뽑아 보면서 시간 때우기에도 좋다.

물론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기까지는 조금 인내가 필요하지만, 1년 넘게 꼬박꼬박 기록을 하고 보고서를 뽑아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와는 별개로...)



이건 나의 실제 기간 손익 보고서! 역시 실제 상황인지라 마이너스인 달도 있다... 어쨌든 201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꼬박꼬박 썼더니 이렇게 뿌듯한 보고서를 볼 수 있다. 이익률이 26프로밖에 안 되는 건 반성한다. 올해는 50프로 목표.


아무튼 사랑하는 가계부인데 4월부터는 3년 단위 결제는 불가능하다고 해서 급히 소개한다. 궁금하면 요기에서 가입을! 무료 회원과 유료 회원의 유일한 차이는 보고서 열람 횟수뿐인데, 웬만하면 무료로 주어지는 횟수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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