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끝
반응형
소설 마감하고 다 끝난 줄 알았던 시련이 이제야 진짜로 끝나 간다.
소설이 한 주 밀리면서 교정 일정도 줄줄이 밀렸는데, 연휴에 다 해야지 생각하고 우습게 보다가 된통 당했다. 사흘 꼬박 일해야 할 분량을 쌓아 두고 이틀 남짓을 놀아 버린 것. 마감은 어찌어찌 다 지키긴 했지만, 미리미리 해 두면 좋았을 일을 닥쳐서 하느라 사흘 동안 평균 세 시간 자야 했다. 힘들다 힘들다 해도 다섯 시간 미만으로 잠을 줄인 적은 별로 없었는데,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밤을 새다시피 하는 사태가...
공교롭게 회사 일도 한 해 중 가장 바쁜 때라 야근까지 겹쳐 설상가상... 그래도 소설과 함께 몇 달을 끌던 교정 프로젝트까지 마감했으니 이제야 일정이 정상에 가까워질 듯하다.
참 신기한 건,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항상 어떻게든 되긴 된다는 거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거의 기적처럼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이러다간 종교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종교인이 들으면 발칙하다고 생각할까?
아무튼 월초부터 일이 많기도 했고 4월 말에 받아서 5월에 마감한 건도 꽤 있다 보니 이번 달엔 (마음 속으로 정한) 최소 매출을 이미 달성해서, 마음 같아선 5월 말까지 좀 쉬고 싶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마음대로 되진 않겠지...
오늘은 그래도 시간을 빼서 축하할 일을 이것저것 몰아서 축하할 생각이다. 내일 오전 마감인 프로젝트도 있지만, 그래도 대여섯 시간은 잘 수 있다는 계산!
반응형